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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바라보다'

  • Writer: Seoin Kacy Kim
    Seoin Kacy Kim
  • Feb 21, 2023
  • 4 min read

안녕하세요,

저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현재 재학 중인 3학년 김서인입니다!


저는 현재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고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입시생입니다.


민사고를 다니면서 미술을 전공한다고 하면 다들 많이 의아해합니다.

주로 문이과 계열의 학생들이 치열히 공부를 하는 학교에서 미술에 대해서 진지하게 배워본 적이 없는 제가 미술을 전공하겠다는 선택은 큰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술만이 사람을 이성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설득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매력에 미술을 전공하겠다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술을 공부해서 예술을 매개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는 작년인 2학년 2학기 때부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project '바라보다'를 소개하면서


이번 프로젝트 또한 '내가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업과 대입 때문에 부담이 되었지만 2023년 2월 초반부터 열심히 기획과 제작을 하고 틈틈히 수많은 시안을 수정해 판매를 시작하는 project '바라보다'는 튀르키예 지진 구호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곧 있으면 다가올 벚꽃 시즌을 맞아 텀블러 판매를 준비하였습니다.



“곰돌이 울이 텀블러 판매의 모든 수익은 튀르키예 대사관에 기부합니다.”




project '바라보다'가 기획되기까지


“2023년 1월 19일, 세상에 태어난지 18년, 난 성인이 되었다.”


지난 겨울, 친구들은 방학을 맞아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저는 기숙사에 남았습니다.

2023년은 제가 태어난지 18년이 되는 해로 독립적인 어른이 되는 해이기에 저는 처음으로 온전히 제 능력만으로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대학 입시가 코 앞으로 다가와 학업과 입시 준비만으로도 벅찼지만 이 또한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방학 동안 학교에서 열리는 영어캠프에 보조교사로 자원했고 방학을 반납하고 열심히 일한 대가로 153만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이 돈은 힘들게 얻은 대가였던 만큼 제게는 정말 소중한 돈이었고 처음에는 이 돈으로 제가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려고 했습니다.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에 대지진이 발생했다. 수많은 생명이 사라진 자리에 슬픔만이 남았다.”


처음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그냥 지나가는 뉴스의 한 구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만 명이라는 사망자 숫자를 들은 순간 나도 모르게 멈칫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 지진 소식을 접하고 난 후로도 계속된 여진과 부상자/사망자 증가에 관한 뉴스는 계속 들려왔고 구호 활동을 위해 돈이나 물건들을 기부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적은 돈이나 작은 물건이더라도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하는 주변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원도 산골짜기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저와 튀르키예에 있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어쩌면 평생 만날 가능성도 없는 사람들이 대체 어떤 의미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 안에 존재하는 하나하나의 구성원들의 행동이 모여 예상치 못한 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저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습니다.




“seoinkacy의 프로젝트 ‘바라보다’, 첫 번째 관점”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저는 제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지 못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저의 미래는 제가 과거에 열심히 했던 것들의 집합체가 될 것이라는 점이었고 그 새로운 것은 내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만들어갈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본 세상에 대한 결과물, 즉 나의 관점의 결과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바라보다’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바라보다’의 첫 번째 시도는 튀르키예의 지진피해 복구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영어토론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무리 열띤 토론을 하더라도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에서 누린 것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지 못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능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곰돌이 '울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보리스'는 '울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과 튀르키예, 두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인 서울의 ‘울’과 이스탄불의 ‘이’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왔고 ‘울이’의 발음은 ‘우리’가 됩니다.


흩날리는 벚꽃과 꽃잎들을 바라보는 곰돌이.

시린 겨울이 지나고 공기 중에서 봄의 따뜻함이 느껴질 때 개화하는 벚꽃은 생명을 상징합니다.

매년 봄이면 벚꽃은 흐드러지게 만개하고 올해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벚꽃은 가장 아름다움의 절정인 만개의 시기에 도달하면 바로 그 순간에 수많은 꽃잎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버립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벚꽃은 가장 순수하고 행복할 나이에 세상을 떠나버린 아이들을 상징하고 곰돌이는 떠난 이들을 그리워하는 남은 이들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울이는 지진으로 친구를 갑자기 잃어버린 곰돌이 인형입니다.

텀블러 앞면의 울이는 친구와 같이 지냈던 과거에 행복했던 시기의 모습이며, 텀블러 뒷면의 울이는 갑자기 사라진 친구를 기다리는 현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가장 귀엽고,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예쁜 벚꽃 텀블러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했지만 사실 이 디자인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에 대한 슬픔을 표현한 것입니다.

울이 옆의 한 방울 눈물 로고는 갑자기 떠난 친구를 영원히 기다리는 곰돌이 울이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울이' 텀블러 제작기


"we are made of star-stuff"

Karl Saigan


칼 세이건이 말한 것처럼 지구,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별에서 온 것입니다.

먼저 떠난 울이의 친구도, 혼자 남은 울이도, 만개한 벚꽃도, 떨어진 꽃잎도 결국 별로 돌아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먼저 떠난 이도 남은 이도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월이 흐르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면 모두 별에서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텀블러의 디자인을 끊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360도 인쇄로 정했습니다.

텀블러의 전면을 감싸 만개하고 동시에 낙화하는 벚꽃, 그리고 행복한 울이의 앞모습과 슬픈 울이의 뒷모습이 서로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게 표현하려 하였습니다.


텀블러 개당 원가는 7700원이며 360도 인쇄비용이 개당 4000원으로 텀블러 초기 제작비용은 학교 캠프에서 보조교사로 일하고 받은 153만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단면 인쇄는 1200원, 양면 인쇄는 1600원으로 단가를 생각하면 4000원인 360도 인쇄는 적당하지 않지만 이 텀블러는 제 첫 번째 디자인 작품인 만큼 360도 인쇄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원가를 제외하고 개당 포장비용 약 300원 정도와 판매금액의 약 2% 결제수수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판매가를 20000원으로 정하면 12400원의 제작비용이 듭니다.

제 생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텀블러를 구입해주신다면 1개당 7600원의 기부금이 발생합니다.

제가 번 돈을 그냥 기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모으고 서로 마음을 공유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최소 판매 200개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이제는 제 손을 떠나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제 생각과 텀블러가 마음에 들고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복구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판매기간은 벚꽃의 개화시기로 정했습니다.

2023년 올 봄 우리나라의 벚꽃이 모두 떨어지면 판매를 종료하고 결산을 하여 공개하고자 합니다.


수익금은 가능하다면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의 고등학교에 기부하고 싶지만

이렇게 지정해서 기부가 가능한지에 대해 향후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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